마케팅 패러다임의 변화

중국 유커 20%감소 전망과 마케팅 패러다임 변화

중국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중국 지방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객 감축조치가 베이징, 톈진 등 중국주요 도시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한국행 유커숫자를 20% 감축하라는 조치를 내린 정황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정황입니다.

1일 중국 여행업계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베이징, 광저우, 톈진, 충칭, 선양, 하얼빈, 다롄 등 주요 지방정부의 지방여유국(관광정책 담당)은 지난주 중·후반 동시 다발적으로 지역 내 여행사들에 저가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하라는 통지문을 내려 보낸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이는 한국행 여행객을 겨냥하고 있으며 사드배치라는 정치적 사안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 되고 있습니다.

중국 유커의 한국행의 제한은 비단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정부의 보복성 조치에 의한 것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문제로 인한 남북 관계 및 국제정세의 불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 어선의 불법 어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무력 대응으로 야기된 한∙중 관계의 악화로 더욱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더군다나 내년 대선을 앞둔 국내 정치의 불안정성도 유커의 한국행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렇게 중국 유커의 한국행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국내∙외 요인의 어두운 전망은 중국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한국기업의 중국마케팅 방식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에 유입되는 중국 유커를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인바운드형 판매채널의 아웃바운드형 전환과 마케팅 플랫폼의 중국현지화를 아우르는 마케팅 패러다임의 전환입니다.  

판매채널의 아웃바운드형 전환의 대표적인 방식은 바로 중국온라인쇼핑몰과 중국TV홈쇼핑, 중국시내면세점 및 중국 유통업체 입점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른바 “마케팅의 중국현지화”로 표현될 수 있는데 유통망의 거점을 중국 현지에 두고,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면서 마케팅 채널을 확장 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유통망의 거점 확보가 곧바로 중국 현지의 기업 설립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며 아웃소싱을 통한 물류 업무가 안정적으로 뒷받침이 된다면 중국 현지화된 마케팅 기획만으로도 한국에서도 충분히 시행 가능합니다. 그 전제로 중국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SNS를 비롯한 중국 온라인 매체의 확보가 절실하며, 이를 기점으로 해서 활용 가능한 중국 현지의 유통망을 네트워크화 함으로써 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외 정치적 사안에 취약한 인바운드형 마케팅에 대한 대안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